후원방문판매원 32만여명 작년 수당 첫 공개…99%가 월 30만원도 못 받아

후원방문판매원 32만여명 작년 수당 첫 공개…99%가 월 30만원도 못 받아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0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상위 1%는 年 평균 3933만원

다단계와 비슷한 후원(後援)방문판매로 벌어들이는 판매원들의 수당이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판매원을 많이 거느린 일부 상위 판매원들이 수당을 독식하고 있어 무작정 이 일에 발을 들이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해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최초로 발표한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2만여명의 판매원 중 약 19만명(59.3%)만 수당을 받았다. 상위 1%인 1900여명은 1인당 평균 3933만원의 수당을 받은 반면 나머지 99%의 판매원에게 돌아간 돈은 1인당 256만원(월 21만 3000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하위 60~100% 판매원들의 1인당 평균 수당은 39만원이었다.

후원방문판매란 일반적인 방문판매와 달리 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도 수당을 받는 다단계 구조다. 다단계판매는 2단계 이상 아래에 있는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도 수당을 받지만 후원방문판매는 바로 밑에 있는 판매원의 실적만 수당 계산에 포함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방문판매는 다단계보다 수당 양극화가 덜한 편이지만 상위 판매원이 거느린 하위 판매원 수는 더 많다”면서 “하위 판매원들은 수당을 거의 받지 못하므로 무턱대고 일을 시작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는 총 2653개로 아모레퍼시픽, 유니베라, LG생활건강 대리점 등 17개 주요 사업자가 98%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321억원(매출액 기준)으로 다단계판매 시장(3조 949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판매업자당 평균 매출액은 7억 7000만원으로 다단계업체 평균(372억 6000만원)의 2%에 불과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11-13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