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펜션 구의원, 환자복 입고 유가족 만나 사과했지만…유가족 실신까지

담양펜션 구의원, 환자복 입고 유가족 만나 사과했지만…유가족 실신까지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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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펜션 구의원. / 연합뉴스TV
담양펜션 구의원. / 연합뉴스TV


‘담양펜션 구의원’

담양펜션 구의원이 유가족을 만나 사과했지만 유가족들은 더욱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11시 30분쯤 담양 H펜션의 실질적 운영자인 광주 기초의회 의원 최모(55)씨는 가족과 함께 유가족이 머무는 경로당을 찾아갔다.

이날 최씨는 환자복을 입고 화상을 입은 손에 깁스를 한 채 유가족에게 큰절을 올려 사과했다.

유가족들은 최씨에 목소리를 높여 격앙된 심정을 보였으며, 한 유가족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갔다.

유가족이 자리를 뜨면서 이들의 만남은 특별한 대화 없이 10여분 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최씨에게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며 그는 소환 알정을 조율해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께 H펜션 내 바비큐장에서 번진 불로 투숙객 4명이 숨지고 최씨와 투숙객 장모(20)씨 등 6명이 화상을 입었다.

당시 고기를 굽던 기름과 불똥이 지붕에 튀면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약 56㎡ 규모의 바비큐장 전체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바비큐장의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었으며 지붕도 갈대로 엮어 만들어져 화재에 취약한 곳이었던 데다가 소화기 등 기본적인 화재 대비 시설 역시 없었던 점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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