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가선작업 마무리…이달 말 시운전 시작

밀양 송전탑 가선작업 마무리…이달 말 시운전 시작

입력 2014-12-02 00:00
수정 2014-1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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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속에 강행된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가 마무리돼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는 밀양시 부북·상동·단장·산외면에 건설된 송전탑 52기를 송전선로로 잇는 가선작업을 지난 11월 30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4개 면은 한전과 마을 주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 과정에서 극심한 충돌을 빚은 곳이다.

지난 9월 말 4개 면에 탑을 세우는 공사를 끝낸 지 2개월여 만에 가선작업을 마친 한전은 이로써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전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통과하면 신고리 원전 1·2호기 등이 생산하는 전력 일부로 이달 말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초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북경남변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신고리 원전 3·4호기 생산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추진됐지만 해당 원전은 부품 시험 불합격 등으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2명이 분신하거나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극심한 갈등이 있었음에도 신고리 3·4호기 전력 안정 수급 명분을 내세워 공사를 강행한 한전에 비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송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투쟁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계삼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전자파나 소음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 중단과 같은 재산상 피해에 대해 모니터링한 뒤 현재 진행되는 각종 소송에 이런 문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가 가시화하면 한전 측에 주민 이주대책 마련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남변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군에 송전탑 161기를 세워 신고리 3·4호기 생산전력을 서부경남, 대구, 경북 남부 일대에 보내는 사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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