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바닷물 식수’ 공급 앞두고 안전성 홍보 나서기로
환경단체 등에서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하는 ‘바닷물 식수’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식수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말께 식수공급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정수과정을 거친 물을 채수해 방사능 조사를 벌인 결과 세슘(Cs)-134, 세슘(Cs)-137, 요오드(I)-131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달 11일 채수해 검사한 일반 수질검사(페놀, 벤젠, 대장균 등 59개 항목)에서도 먹는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월 바닷물 유입 플랜트 시험 운전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 말 일반 가정에 식수를 공급하고자 현재 상업화를 위한 종합 시험 운전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해수담수 수돗물은 하루 평균 4만5천t 규모다.
명장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정관신도시와 철마면을 제외한 기장군 5만여 가구에 공급된다.
우선 부분 가동을 통해 하루 2만3천t을 생산, 기장읍·장안읍·일광면 등 일반 가정에 공급하고 동부산관광단지와 일광택지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전면 가동할 방침이다.
원수는 대변리 앞 바닷가에서 330∼400m 떨어진 지점의 수심 10∼15m 깊이의 중층수를 사용한다.
이 물은 각종 부유물을 거르는 전처리단계를 거쳐 역삼투막을 통과하는 정수 과정을 거치는데 기존의 증발식이 아니라 역삼투압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19일 환경과자치연구소가 고리 원전 주변 해조류에서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통상 바다에서 채취한 해조류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방사능 수치이다”며 “주민에게 공급하는 식수에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식음수로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업본부는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해수담수화 시설 현장견학과 시음회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수담수의 맑고 깨끗함을 직접 느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과 21일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찾아가는 시음회’를 열어 ‘바닷물 식수’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릴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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