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구제역 증상 급속 확산…돼지 417마리 살처분

진천 구제역 증상 급속 확산…돼지 417마리 살처분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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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500마리 증상 추가 확인…11만마리 접종 백신 공급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군의 농장에서 감염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구제역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침을 흘리거나 콧등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감염 증상이 추가로 발견된 어미 돼재 54마리와 새끼돼지 363마리 등 모두 417마리를 이날 추가 살처분했다.

전날에도 157마리의 어미 돼지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이 3일 오후 30여 마리의 어미 돼지가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구제역 의심 돼지 500여마리가 추가로 생긴 것이다.

특히 새끼 돼지는 생후 40여일 뒤 백신을 접종하고, 어미 돼지로부터 물려받은 항체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새끼 돼지를 중심으로 구제역 증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농장에는 어미 돼지 2천400여마리와 새끼돼지 1만3천여마리가 있다.

문제는 이 농장이 돼지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이 농장의 주장대로라면 백신을 접종해도 구제역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이 아니어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양계협회 진천지부가 이날 열기로 했던 송년 행사를 취소하는 등 진천지역에서는 연말을 맞은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이 백신 접종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접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 농장의 모든 돼지에 대해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진천군 역시 11만 마리에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해 군내 다른 돼지 사육농가에 공급했다.

군은 축산농가들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백신을 투여하고 남은 빈병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또 이 농장 반경 500m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가축이동을 제한하고 축산농가에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축사 주변을 철저히 방역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구제역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추가로 각 농가에 공급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1주일을 전후한 시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이 농장 이외의 다른 농장으로 확산될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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