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시켜줄게” 믿었던 여고생, 감금 뒤

“중국여행 시켜줄게” 믿었던 여고생, 감금 뒤

입력 2015-01-05 18:47
수정 2015-01-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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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불러들여 부모에 금품 요구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고생을 중국으로 유인해 감금 협박한 인질강도범이 한·중 양국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검거됐다.

경찰청은 여고생에게 “무료로 중국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항공권을 제공, 중국으로 불러들여 감금한 뒤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A(49·무직)씨를 현지에서 인질강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시내 한 아파트에 체류하던 A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고생 B(17)양에게 무료로 중국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실제로 B양의 여권번호로 항공권을 예매, 지난해 12월 29일 중국으로 들어오게 한 뒤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쯤 B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풀어줄 테니 600만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 노트북 컴퓨터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B양이 A씨 몰래 가족에게 전송한 주변 건물 등의 촬영 영상을 주선양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공안(경찰)에 제공해 감금 장소를 파악하게 했다. 이어 신고 접수 후 8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쯤 중국 공안이 감금 현장에 진입, B양을 구출하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 측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를 국내로 송환해 여죄 등 보강 수사를 벌인 뒤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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