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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해상무기 개발을 지원하다 퇴역한 선박이 전시관으로 변신한다.거제시는 2013년 10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무상으로 양도받은 선진호(325t)를 하청면 연구리 옥계항 인근 육상에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거제시는 최근 옥계항에 선진호 전시를 위한 물양장 조성공사를 마쳤다.
1993년에 취역한 선진호는 현대중공업이 67억5천만원을 들여 세계에서 5번째로 건조한 반잠수 쌍동선형 선박이다.
쌍동선형은 선체 두 개가 하나로 연결된 모양을 의미한다. 선체는 알루미늄 재질이고 길이 32.5m, 폭 15m, 높이 17.5m 규모다.
선진호는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해상시험소에 소속돼 우리나라 해역에서 활동했다.
취역 이후 해양무기체계 개발과 해상시험 업무를 지원했고 2012년 퇴역했다. 누적 항해거리는 24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산관리규정에 따라 선진호를 불용처리 후 매각하려 했지만 공공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조건으로 무상양도 결정을 했다.
거제시는 해상 크레인 등을 동원해 선진호를 육상으로 옮긴 뒤 국방과학연구소 협조를 받아 선체 내부에 국내 무기실험 영상과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형운 거제시 관광과 관광개발담당은 “인근 칠천량 해전공원과 연계한 교육과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는 5월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