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부산경찰청장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고개 숙인 부산경찰청장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5-01-09 10:22
수정 2015-0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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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경고에 그치자 시민단체 검찰 고발 검토

잦은 언어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권 청장은 9일 오전 부산경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부하직원에게 언어폭력을 해 경찰청장으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9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하직원에게 언어폭력을 해 경찰청장으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9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의 언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고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5차례나 허리를 숙인 권 청장은 “경찰을 믿고 사랑해주신 시민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청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 때도 총경과 경정급 간부들에게 그간의 언행에 대해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경찰대 2기인 권 청장은 그동안 간부 경찰관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모욕적인 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달 7일 오전에는 참다못한 한 총경급 간부가 권 청장이 ‘도를 넘는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었다.

권 청장은 부인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해 12월에도 간부 경찰관에게 잇달아 폭언과 욕설을 해 반발을 샀다.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있던 지난해에도 심한 욕설로 직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고속도로에서 동행하던 간부를 내리도록 지시하는 등 과거 언행까지 속속 알려졌다.

정치권까지 나서 권 청장의 행위를 직장 내 ‘갑의 횡포’로 규정하자 경찰청은 8일 조사를 벌인 후 권 청장을 ‘엄중경고’ 조치하기도 했다.

’엄중경고’는 행정상 공식 징계가 아니며 지휘관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경찰청장의 질책성 경고에 불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는 권 청장을 모욕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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