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영화사, 원전재난 블록버스터 만든다

부산 지역영화사, 원전재난 블록버스터 만든다

입력 2015-01-19 08:25
수정 2015-01-19 0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가시’ 박정우 감독 연출, 김남길·김명민 출연…내달 기장서 크랭크인

부산 영화사 ㈜씨에이씨(CAC)엔터테인먼트가 원자력발전소의 재난 상황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한다.

순수 제작비 120억원(마케팅 비용 포함 150억원)을 쏟아붓는 블록버스터이다.

부산의 영화사가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상업영화를 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AC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2월 개봉을 목표로 다음 달 중순 기장군에서 영화 ‘판도라-꺼지지 않는 불’의 크랭크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판도라’는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는다.

배우 김남길을 비롯해 김명민,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김대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판도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인 원전 사고를 다룬다.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원전 냉각펌프실 파이프에 균열이 생겨 냉각수가 유출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으려고 주인공(김남길)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다는 내용이다.

CAC엔터테인먼트는 2013년에 설립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자회사다.

그동안 영화 수입·배급 사업을 주로 해 왔다.

부산에 기반을 둔 영화사가 대형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지역 영화계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도라’ 촬영 스태프 중 30%가 부산에 있는 동서대와 경성대 출신이다.

강성호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은 “지역 영화사가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것은 드문 일로, 지역 영화인에게 경험과 실력을 쌓을 좋은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