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멸종위기 생물’ 지네발란 수난

목포 유달산 ‘멸종위기 생물’ 지네발란 수난

입력 2015-01-26 15:16
수정 2015-01-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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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유달산 지네발란(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자생지가 불법 채취 등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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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나간 지네발란
뜯겨나간 지네발란 전남 목포 유달산 지네발란(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자생지가 불법 채취 등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불법 채취로 뜯겨나간 지네발란.
야생화들꽃교실 황호림 강사 제공


26일 목포대 평생교육원 들꽃교실에 따르면 유달산 모처에는 국내 최대의 지네발란 자생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큰 규모의 군락지가 잘 보전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목포시가 개설한 유달산 둘레 길 일부 구간이 지네발란 군락지를 지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접근이 어려운 까닭에 잘 보전되던 지네발란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네발란을 채취해간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돼 조만간 자생지가 황폐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포지역 야생화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황호림 들꽃교실 전담 강사는 “지금 당장 지네발란의 자생지를 지나는 유달산 둘레길 구간을 폐쇄하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네발란을 더는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네발란의 자생지를 보전하는 것은 목포시민의 자긍심을 지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목포시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네발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풍란과 더불어 고목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대표적인 착생난초이다.

그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채취와 반출을 금하는 등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바닷가에 있는 유달산은 바위가 잘 발달해 이 난초가 생장하는데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 지네발란 자생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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