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크’ 부실공사했나…곳곳에 땅 꺼지고 옹벽 균열

‘더파크’ 부실공사했나…곳곳에 땅 꺼지고 옹벽 균열

입력 2015-01-28 16:49
수정 2015-01-28 17: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 ‘더파크’에서 땅 꺼짐과 옹벽 갈라짐 현상이 반복돼 부실시공 논란이 나오고 있다.

28일 부산시 부산진구 ‘더파크’ 동물원 내.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더파크 동물원내 맞이광장에서 잦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장의 땅이 아래로 10∼15㎝가량 꺼지면서 광장과 연결된 건물의 마감재 아랫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  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더파크 동물원내 맞이광장에서 잦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장의 땅이 아래로 10∼15㎝가량 꺼지면서 광장과 연결된 건물의 마감재 아랫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
연합뉴스
입구에서 비탈길을 따라 30여m 올라가자 나온 ‘맞이광장’ 한복판에 땅이 10∼15㎝가량 움푹 파이는 현상이 가로 10m, 세로 1m 크기로 발견됐다.

땅이 꺼진 곳 주위에서는 보도블록이 위아래로 어긋나있고 꺼진 땅과 연결된 건물 아래는 마감재를 하지 않은 시멘트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광장 옆 옹벽에서는 벽면이 살짝 휘는 일명 ‘배부름’ 현상과 긴 금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금 위로는 최근 보수공사를 한 듯 색깔이 다른 시멘트가 발라져 있었다.

이런 현상은 ‘맞이 광장’에서 비탈길을 따라 20여m 올라가면 나오는 ‘중앙광장’에서도 발견됐다.

평평해야 할 광장 곳곳이 땅 꺼짐 현상으로 인해 ‘울퉁불퉁 하다’는 느낌을 줬다.

더파크 운영사인 ㈜삼정테마파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개장 한달 만인 지난해 5월과 지난해 말에도 일어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하도급업체인 우리토건이 두 차례 하자보수 공사를 했다.

하지만 또다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사 관계자는 “지반 침하로 속에 있던 토사들이 밀려나면서 옹벽의 배부름 현상과 금이 가는 것을 유발하는 것 같아 전체적인 정밀안전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동물원 측이 준공을 서두르려고 급하게 공사를 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개장한 더파크의 공사는 2013년 4월부터 시작돼 1년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부산시가 가지고 있는 ‘더파크 공정률’ 자료를 보면 2013년 4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6개월간 공정률 35%로 지지부진하던 공사가 이후 5∼6개월 만에 100% 완료돼 준공허가를 받아 2014년 4월에 개장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관계자는 “350억이 투입돼 8만5천334㎡의 땅에 조성되는 동물원을 6개월 만에 완료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정기업의 한 관계자는 “광장의 바닥이 진흙이어서 침하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메우기를 반복한다면 지반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파악한다”며 “구조물 붕괴 우려를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