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근로자 10년간 76% 늘었지만 상용직 고작 9%”

“시간제근로자 10년간 76% 늘었지만 상용직 고작 9%”

입력 2015-01-29 13:13
수정 2015-01-29 13: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부분 중소기업서 일해 일자리 질 낮아…98% 유급휴일 미적용

지난 10년간 시간제 근로자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76% 늘었지만 사회보험 가입률 등 일자리의 질은 전일제 근로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통계청의 2004∼201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지난 10년간 시간제 일자리의 질적 변화’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107만 2천명이던 시간제 근로자는 2013년에 188만 3천명으로 81만 1천명(76.3%)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10.3%로 2.9%포인트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에 몰려 있었다. 5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하는 비율은 43.5%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2.8%에 그쳤다.

증가 폭도 중소기업이 컸다. 분석 기간 5∼1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90.9% 늘었다. 10∼30인 미만 사업체는 83.7%, 30∼100인 미만 사업체는 9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자리의 질도 좋지 않았다. 시간제 근로자 중 상용직 비율은 2004년 1.8%에서 2013년 9.2%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일제 근로자 중 상용직 비율은 56.8%에서 71.3%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시간제 근로자 중 61.4%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했다. 91.2%는 시간외 수당을 적용받지 못했고, 유급휴일을 적용받지 못하는 비율은 98.2%나 됐다.

국민연금(24.0%)·고용보험(20.9%)·건강보험(25.0%) 가입률은 전일제 근로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일제 근로자들의 50.5%는 고용보험에 가입했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에는 각각 44.7%와 42.1%가 가입했다.

노조가입률은 시간제 근로자가 0.6%, 전일제 근로자가 13.7%였다.

보고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위주여서 근로자의 권익보호가 미흡하다”며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정부의 재정·컨설팅 지원 등을 통한 중소기업 시간제 일자리의 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