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특혜인사’ 논란…교육감 동문·동향 발탁

인천교육청 ‘특혜인사’ 논란…교육감 동문·동향 발탁

입력 2015-02-24 11:21
수정 2015-02-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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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1년 남은 교장→ 교육장, 장학관→ 교육장 ‘2계급 특진’

인천시교육청이 내년 정년을 앞 둔 공모교장과 시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의 과장을 교육장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특혜 인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1일의 행정직 간부 인사와 최근 단행한 유치원·특수학교와 초·중등의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 인사를 통해 리더십과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발탁,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취임 이후 단행된 두 차례의 인사는 전 교육감 체제의 인물들을 솎아내고, 진보 위주의 특정 인맥을 포진시키기 위한 인사”라며 “나근형 전 교육감 당시 전횡적인 인사와 전혀 다를바 없다”고 폄하했다.

최근의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인사에서 시 교육청은 정년을 고작 1년 남긴 인천삼목초교 A교장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임명했다.

이 교육장은 중임을 통해 영종지역 내 삼목초에서 8년을 교장으로 보내고 또다시 교장공모제에 응모해 현재까지 총 10년간 한 학교의 장을 맡고 있다. 삼목초교 공모 교장 부임 4년도 안돼 교육장으로 발탁됐다.

시 교육청은 이 교장을 교육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의 동의서를 받고 공모교장 해제 심의를 거쳤으며 다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교육부에 통보하는 복잡한 과정을 밟았다.

또 동부교육지원청 과장(장학관)에서 국장을 거치지 않고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2계급 특진’한 B교육장도 상상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인사로 불린다. 2명의 신임 교육장 모두 이 교육감과 경인교대 동문이다.

시교육청 교육국장에 임명된 C과장도 교육행정 경험이 6개월에 불과하다. 이 교육감과 동향인 K여고 교감은 순서상 교장연수 대상이 아닌데도 교장 연수를 받는 등 이번 인사는 이 교육감과 얽힌 학연·지연 인사라는 비난이 교육계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나근형 전 교육감때 발령을 받은 인물들 대부분은 이번 인사에서 좌천됐고, 시 교육청 과장들 상당수가 남부교육지원청 관할 중학교장으로 배치됐다.

일선 학교의 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연수원 연수부장으로 발탁하기 위해 교감 가운데 박사 학위 소지자가 몇명이나 된다고 응모자격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했다”며 “진보 교육감이라 기대를 했지만, 사람만 바뀌었을 뿐 학연·지연·혈연·특정인맥에 의존하는 인사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김진철 대변인은 “남부교육지원청이 교육혁신지구로 선정돼 시 교육청의 경험많은 엘리트 장학관들을 중학교 교장으로 임명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에서 주요 국장급은 교육감이 직접 면접을 통해 인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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