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의장들 월 수당 19.5% 인상하려다 무산

서울 자치구의장들 월 수당 19.5% 인상하려다 무산

입력 2015-03-02 07:14
수정 2015-03-02 07: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이 올해 의정비 중 월 수당을 19.5%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서울시와 구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6·4 지방선거로 선출된 서울 구의회 의장들은 9월 17일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를 열어 구의원 417명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의원 연봉은 매달 지급되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된다.

의정활동비는 연간 1천320만원으로 25개 자치구 모두 같고, 월정수당은 구에 따라 2천490만∼3천630만원 수준이다. 이 월정수당을 2015년부터 전년보다 19.5%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 회의의 결론이었다.

협의회 핵심 관계자는 “의정비는 정부 지침에 따라 4년에 한 번 최대 20%까지 인상할 수 있는데, 이에 조금 모자란 19.5% 인상을 추진키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의장은 불경기 등을 들어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에는 19.5% 인상안을 각 구청과 논의해 가급적 관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구의회 의장들은 구청 측과 함께 9월 말부터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의원 연봉 인상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여지없이 강한 반발에 부닥쳤고, 심지어 일반 구의원들도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구의회 의원은 “작년 9∼10월쯤 의장이 ‘의장단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이 됐다’면서 의견을 물어왔으나 내부에서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나왔다”면서 “올해 공무원 보수인상률이 3%대인데 19.5%는 너무 높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울 지역 구의원들의 2015년도 연봉은 평균 4천162만원 수준으로 지난해(평균 4천72만원)보다 2.2% 오르는 데 그쳤다.

월정수당을 10% 이상 인상한 자치구의회는 금천구(11.8%)와 송파구(10.2%) 등 두 곳이었고, 강남과 강동, 강북, 관악, 마포, 종로 등 6개 자치구는 구의원 연봉을 동결하거나 아예 인상 폭을 정하지 못했다.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는 “의정활동에 필요하다면 합리적 근거와 타당성을 따져 인상을 하는 것인데, 구의회 의장들이 이렇게 자기들끼리 모여서 담합하듯 인상을 결정한 것이 어처구니가 없고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협의회 측은 이에 대해 “25개구 중 약 20개구는 지난 5∼6년간 구의원 연봉을 동결해 왔고, 물가상승과 서울의 가구당 생활비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급여는 너무 낮은 측면이 있다”면서 “원활한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진 서울시의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완료, 시민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도약 기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위원(국민의힘, 영등포1)은 지난 12일 열린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샛강생태공원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학생·어린이들의 대표적인 생태학습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곳”이라며 “최근 완료된 재정비 공사를 통해 노후된 탐방로와 편의시설이 개선되고, 논습지도 새로 조성된 만큼 시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이번 재정비 공사는 총 20억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탐방로 및 전망데크 정비, 노후 시설물 교체, 생태공간 복원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작은 논의 관찰과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내년부터는 새롭게 조성된 논습지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내기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김 의원은 “샛강생태공원은 한강의 생태적 다양성과 도시 속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여름철 수해로 인한 퇴적물 관리 등
thumbnail - 김재진 서울시의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완료, 시민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도약 기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