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단순노무자 11시간씩 일해 월 189만원 번다”

“외국인 단순노무자 11시간씩 일해 월 189만원 번다”

입력 2015-03-02 07:15
수정 2015-03-02 07: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사소통과 편견·차별 힘들어’…서울시 실태 조사

서울에서 단순노무나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해 매달 189만원을 손에 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국인 단순노무자들의 절반가량은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입국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내 거주 외국인 단순노무자 700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결혼이민자와 유학생, 일반기업체 종사자를 포함한 서울 거주 외국인은 총 41만5천59명이고 이중 단순노무·서비스업종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8만9천620명으로 22%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외국인 단순노무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1시간, 평균 월급은 189만원이었다.

급여분포를 보면 151만∼200만원이 47.8%로 가장 많았고, 201만∼250만원( 24.8%), 100만∼150만원(15.3%), 251만∼300만원(7.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동포 등 주로 외국국적 동포인 방문취업자들의 급여(192만4천원)가 태국, 필리핀 등에서 온 비전문취업자들의 급여(151만9천원)보다 40만원 이상 많았다.

이들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전체의 45.8%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해 입국했다고 대답했고, ‘한국에 많은 동포나 친구가 거주해서’(24.3%),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어서’(9.6%) 등도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로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의사소통(46.2%), 편견·차별(40.1%)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외국인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거, 의료 등 기본 생활안정 정책(29.2%), 한국어교육 등 조기정착 교육 및 상담(25.0%), 일자리 지원 정책(22.8%) 등을 꼽았다.

정영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외국인근로자가 차별받지 않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