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무조건 쉬고, 주3일만 도둑질해요”

주말엔 무조건 쉬고, 주3일만 도둑질해요”

입력 2015-03-04 17:33
수정 2015-03-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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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상습절도죄로 5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이모(49)씨는 교도소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혔다. 교도소 동료에게서 드라이버와 노루발 못뽑이(일명 ‘빠루’)를 이용해 현관 잠금장치를 부수는 기술을 배운 것. 이씨는 출소한 지 9일 만에 실전에 돌입했다. 다세대 주택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한 뒤 현관문 사이로 장비를 집어넣어 10초도 안 걸려 문을 따고 들어갔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경기 구리시와 고양시의 다세대 주택을 돌며 30여 차례에 걸쳐 35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이씨에게는 철칙이 있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 실제 이씨가 범행을 저지른 날은 대부분 수~금요일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신정, 설 연휴에도 절도 행각을 멈췄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분석과 렌터카 GPS,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난달 23일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오던 이씨를 붙잡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훔칠 때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휴일과 공휴일에는 술을 마시거나 부산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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