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합동분향소 찾아 첫 공식일정…유족 “실종자 수습이 우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안산 합동분향소와 진도 팽목항을 찾는 것으로 특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6일 오전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왼쪽)과 상임위원들이 임명장을 받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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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참석한 이들은 헌화하기에 앞서 “세월호 진실 규명하겠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이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드디어 공식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열심히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전 대표는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실종자들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 활동을 할 수 있게끔 가족들도 옆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사위의 활동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왜 커다란 여객선이 침몰했는지, 왜 희생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며 “설립과정에서 여야 간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 대표는 상임위원들이 분향소를 떠나기에 앞서 상임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이 위원장과 권영빈·박종운 위원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한 후 배를 타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사고해역을 돌아봤다.
이 위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 분의 실종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위로를 드린다”며 “(팽목항은) 조사위의 활동근거가 되는 지점이다. 남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해역을 방문하는 것이 공식활동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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