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프면 어쩌나…”헬기 추락 여파 섬주민 구호 요청 두려움

“이제 아프면 어쩌나…”헬기 추락 여파 섬주민 구호 요청 두려움

입력 2015-03-16 14:46
수정 2015-03-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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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응급환자 이송 급증…목포해경안전서 2012년 185명→2014년 338명 이송

“여객선이 끊긴 한밤중에 아프면 어쩌나….” 전남 신안 등 선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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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섬 소녀 긴급 이송
고열 섬 소녀 긴급 이송 ”여객선이 끊긴 밤에 아프면 어쩌나….” 전남 신안 섬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헬기 추락사고 여파로 이송 요청을 미뤘던 신안군 팔금도 한 주민이 15일 밤 아픈 딸을 안고 목포해경안전서 경비정에서 급히 내리고 있다.
목포해경안전서
지난 13일 밤 맹장염이 의심되던 신안군 가거도 섬 소년 이송 업무를 수행하러 갔던 헬기가 추락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동안 전화를 하면 환자 상태와 기상을 고려해 헬기와 함정을 급파, ‘수호신’ 역할을 해오던 너무 믿음직스런 해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송 요청을 하기가 두렵다고들 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신안 팔금도에 사는 이모(5)양이 오후부터 복통을 동반한 심한 고열 증세를 보였지만 부모는 선뜻 이송 요청을 하지 못했다.

현지 보건지소에서 지어준 약을 먹으며 견디던 이 양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점점 나빠졌다. 결국 보건지소 직원이 해경 경비정을 요청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목포해경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섬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정을 이용, 이송한 응급환자는 338명(헬기 52명)으로 지난 2012년(185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2013년에는 210명이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72명(헬기 18명)으로 하루에 한 건 정도 이송을 하고 있다.

해경안전서는 응급환자 이송 요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온 힘을 쏟겠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섬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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