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만 삼성, 짝퉁폰’ 국내 제조·유통 일당 첫 적발

‘액정만 삼성, 짝퉁폰’ 국내 제조·유통 일당 첫 적발

오성택 기자
입력 2015-03-18 23:52
수정 2015-03-1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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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공모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몰래 빼돌린 정품 스마트폰 액정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제작,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중국산 부품과 삼성전자 정품 액정으로 스마트폰을 제작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업무상배임 및 업무방해, 상표법 위반)로 송모(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 등지에서 삼성전자 상표가 부착된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 시가 2억 88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삼성전자 휴대전화 액정을 붙인 짝퉁 스마트폰 1200여대를 판매해 8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및 미국의 모토롤라사가 운영하는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직원과 짜고 중국으로 수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제조번호가 찍힌 라벨을 몰래 들여와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스마트폰을 수리하는 것처럼 꾸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액정 900여개(시가 9500만원 상당)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빼돌린 액정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및 갤럭시S 노트2 등 1200여대의 짝퉁 스마트폰을 제작해 알뜰폰과 선불폰, 중고 휴대전화 매장에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5-03-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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