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베 기자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발언 수준 ‘충격’

KBS 일베 기자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발언 수준 ‘충격’

입력 2015-04-01 13:42
수정 2015-04-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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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발언 수준 ‘충격’

‘KBS 일베 기자’

KBS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수습기자를 4월1일자로 정식 발령했다.

이와 관련 안주식 KBS PD협회장은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망연자실한 상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불합격 시키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란 질문에 안협회장은 “극우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다.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다.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었다. 저희들은 이 자체가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안협회장은 ‘도대체 어떤 글을 올렸나“는 질문에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이고 쌍욕 등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KBS 일베 기자는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 파견형식으로 발령난 상태다. 이 점에 대해 안협회장은 “파견 형식이지만 자기가 소속된 보도 본부가 아니어서 파견됐을 뿐이지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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