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제정 국민합의 부족”<토론회>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제정 국민합의 부족”<토론회>

입력 2015-04-02 12:58
수정 2015-04-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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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제정하는 것과 관련, 국민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곡을 기념곡으로 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토론회에서 “애국가처럼 국민 모두의 노래가 아니고 국민 사이에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노래로 합의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평론가는 또 “애국가에 대한 법적 지위가 없는 상황에서 운동권 노래에 공식기념곡의 지위를 먼저 부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민주화에만 지나치게 치우치고 북한이 제작한 선동영화에 삽입되기도 한 이 곡은 국가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에 상충한다”고 말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공식 기념곡은 내포된 메시지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의 존속·발전에 부합해야 하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양 교수는 “이 곡에서 ‘임’으로 나오는 청년 윤상원은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사망하긴 했지만 사회주의혁명을 위해 투쟁하고 자살폭탄 테러까지 계획한 활동경력이 있다”면서 “이런 그를 기리고 투쟁 계승을 다짐하는 노래를 정부 공식행사의 기념곡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화 관련 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진실을 그대로 담고 있고 1983년부터 5·18기념식 등에서 제창돼왔다며 공식 기념곡 제정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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