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 3마리 파주서 이상 행동 보이다 숨져

‘흑두루미’ 3마리 파주서 이상 행동 보이다 숨져

입력 2015-04-06 09:35
수정 2015-04-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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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제228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흑두루미 3마리가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하구 농경지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가 구조됐으나 5시간 만에 숨졌다.

6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임진강 및 DMZ습지 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 3일 오후 연다산동 공릉천 주변 농경지에서 생태조사를 벌이던 중 제대로 날지 못하고 퍼덕이다가 쓰러진 흑두루미 3마리를 발견, 시에 신고했다.

시 담당직원은 흑두루미를 포대에 담아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흑두루미는 회생하지 못하고 오후 2시 50분께 숨졌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겨울 철새인 흑두루미들이 이동 시기를 맞아 북상하던 중 공릉천 하구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중 독극물에 중독됐거나 탈진 등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은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가 흑두루미 사체를 수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파주환경운동연합은 법적 보호종인 흑두루미를 포대에 담아 운반하고 동물병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검사만 하는 등 시의 구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명희 파주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의 구조작업과 치료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단체와 동물치료소에서 해야 한다”며 “한강 하구와 임진강 하구는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지로 가까운 곳에 야생동물치료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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