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석촌호수에 한강물 붓기”…6년간 433만t

“밑 빠진 석촌호수에 한강물 붓기”…6년간 433만t

입력 2015-04-13 07:21
수정 2015-04-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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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용료만 7억 이상…제2롯데 불안에 과도 사용 우려

롯데월드타워 100층서 바라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0층서 바라본 잠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00층 공사현장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석촌호수에 최근 6년간 433만t의 한강 물이 투입됐으며 물 사용료만 7억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송파구와 롯데에 따르면 양측은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한강 물을 투입하고 있다.

2009년 64만t, 2010년 38만t, 2011년 48만t, 2012년 66만t, 2013년 94만t, 지난해 123만t의 한강 물을 끌어다 썼다.

양측은 법에 따라 물이용부담금도 내고 있다. 롯데는 호수 내 매직아일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물 사용료는 2009년 1억원, 2010년 6천만원, 2011년 8천만원, 2012년 1억 1천만원, 2013년 1억 6천만원, 지난해 2억 1천만원 등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물 투입량이 2013년보다 지난해 30%가량 급증했다는 점이다.

송파구와 롯데 양측 모두 이러한 현상이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시민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롯데는 매직아일랜드 사용 계약 때 수질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약속해 석촌호수 수위를 4.5∼5m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수질관리 기술이 물 투입 외에 압력으로 오염물질을 띄워 건져내는 가압부상법으로 다양화하면서 송파구와 롯데는 수위를 4∼4.5m로 낮췄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때마침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이 이슈화되면서 호수 수위가 낮아진 게 제2롯데월드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송파구와 롯데는 인위적으로 수위를 낮췄던 배경은 밝히지 않고 급하게 한강 물을 추가로 끌어와 넣었다. 이로 인해 비용이 2013년보다 5천만원이 더 들었다.

하지만 수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한강 물을 투입하는 구간은 물빠짐 현상이 유난히 강한 모래층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 관계자는 “경관 유지를 위해 연 50만t 정도가 초과로 투입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관계자도 “수위 4.5∼5m 구간 측면에 콘크리트 시설물이 있는데 수위를 조금만 낮춰도 그게 바로 보이다 보니 주민 불안도 늘고 경관 관련 민원도 있어 다시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간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용역 결과와 더불어 수위 조정 등 모든 정보를 시민과 공유해야 불안도 수그러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용역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수위저하의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서울시는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수위저하 문제를 다루고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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