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제여객선사 승객·매출 ‘뚝’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제여객선사 승객·매출 ‘뚝’

입력 2015-04-13 14:29
수정 2015-04-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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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학여행 70% 이상 줄어…올들어 회복세 보여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제여객선사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적 여객선사인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부산∼일본 오사카 노선의 팬스타 드림호(2만1천866t, 정원 681명) 이용 승객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년간 4만1천955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만7천819명에 비해 27.4%(1만5천864명)나 줄어든 것이다.

항차당 평균 승객도 193명에서 148명으로 감소했고,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년간 이 배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 일대를 견학한 수학여행단은 12개교 2천860명에 불과해 전년도의 44개교 1만3천35명과 비교해 학교 수는 72.7%, 학생 수는 78% 각각 줄었다.

올해 들어 일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도 지난 3월 2개교 180명에 그쳤고 현재 예약된 학교도 2개교 430명에 불과하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다른 국제여객선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 승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한데다 교육당국이 선박을 이용한 해외 수학여행을 직·간접적으로 규제한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역사왜곡 등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과 엔저 영향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이용승객을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3만6천219명(86.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본인 4천877명(11.6%), 기타 859명(2.1%)으로 나타났다.

팬스타 드림호에서 주말에 운영하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도 지난 1년간 승객이 9천194명으로 이전 1년 간 1만5천265명에 비해 39.8%(6천71명) 줄었다.

이 배의 항차당 평균 승객 또한 332명에서 236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 한달 간 704명에 불과했던 승객수는 올해 들어 1월 6천401명, 2월 6천870명, 3월 3천85명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 역시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 180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월 737명, 2월 146명, 3월 652명 등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여객 감소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앞으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상품을 개발해 승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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