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작물 재배·수출 빌미 1억5천 뜯은 50대 덜미

열대작물 재배·수출 빌미 1억5천 뜯은 50대 덜미

입력 2015-04-14 07:49
수정 2015-04-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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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와 비슷한 열대작물인 카사바 재배·수출 사업을 빌미로 1억5천만원을 뜯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천모(51)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2013년 3월과 2014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 이모(68)씨와 신모(51)씨 등 2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천씨는 이씨가 2012년말 캄보디아 현지의 한 카사바 농장에 투자한 사실을 알고 1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천씨는 “10억원 상당의 일본 내 부동산을 매각해 자신도 같은 농장에 투자하겠다”면서 “만일 돈을 갚지 않으면 내 투자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씨에게서 1억원을 받은 직후 모습을 감췄다.

그는 이듬해 5월에는 카사바 재배·수출업자를 사칭해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신씨를 캄보디아 현지로 불러 카사바 가공공장 등을 시찰시킨 뒤 지분 50%와 임원 자리를 제안하며 5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천씨가 팔겠다고 했던 일본 내 부동산은 임차인과의 소송 때문에 팔 수 없는 상태였고, 이씨에게서 받은 1억원은 주식투자 등에 탕진했다”면서 “신씨에게 받은 돈 5천만원 역시 착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씨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천씨는 받은 돈을 실제로 투자했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자료를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천씨가 받은 1억5천만원의 정확한 용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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