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직원 10명중 3명 다쳐도 아무 조치 못 받아”

“패스트푸드직원 10명중 3명 다쳐도 아무 조치 못 받아”

입력 2015-04-15 14:14
수정 2015-04-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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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537명 대상 조사결과 발표

패스트푸드 직원 80%가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으며, 다쳤을 때 30%가 아무 조치도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 청년유니온 등은 15일 맥도날드 서울 신촌점 앞에서 주최한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한국 공동행동’ 행사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2일부터 9일간 패스트푸드업체 직원 537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6%인 433명이 일하다 다친 사고를 겪었다고 답했다.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28.6%는 다친 후 업체 및 관리자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5천60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인 5천580원에 못 미쳤다.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임금수준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은 맥도날드의 임금 착취와 비인간적인 대우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며 “우리는 맥도날드의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를 규탄하고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이가현 조합원의 복직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태 조사 등에 관한 발표가 끝나자 이가현 조합원이 이스터 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내는 서한을 낭독했다.

이어 미국 맥도날드에서 관리자들이 화상 응급처치 방법으로 겨자나 마요네즈를 바르라고 한 것을 풍자하는 퍼포먼스가 뒤따랐다.

행사에 참여한 30여명은 연세대 정문까지 행진하며 길목에 있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와 관련된 유인물을 나눠줬다.

국제식품연맹(IUF)은 미국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파업일에 맞춰 한국, 이스라엘, 브라질 등 세계 35개 국에서 참여하는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공동행동’을 조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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