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통제례 집전 못하는 건 종교 가치관 때문”

원희룡 “전통제례 집전 못하는 건 종교 가치관 때문”

입력 2015-04-17 13:44
수정 2015-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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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취임 이후 한라산신제 등 통상 지사가 집전하는 제관을 맡지 않아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기독교 신자로서 종교적 가치관 때문에 전통제례를 집전하지 못하는 사정을 토로하며 도민에 사과했다.

원 지사는 17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현재 마을제로 치러지는 해신제를 지사가 주관해야 한다”는 홍기철 의원의 질의에 “기독교 신자로서 한라산신제나 도가 주관하는 전통제례 집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문화 관용성으로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신이 독실한 신자는 아니라면서도 집안의 신앙심이 독실하다는 개인적 사정이 있다고 털어놨다.

원 지사는 “아버지가 17세에 죽을 병을 앓다가 선교사의 의료혜택으로 목숨을 건진 뒤 평생 기독교를 섬기겠다고 해서 제주에 기독교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을 때 장로가 됐다”며 “제게 데모하고 감옥가는 것은 좋지만 신앙만은 지켜달라는 유언을 미리 남기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할아버지 제사도 작은아버지에게 넘기고 저희는 추모예배 후 제사 음식을 나눠먹는 식으로 지내고 있다”며 “이런 점을 내세울 생각은 없지만 지사도 한 인간인데 기호와 신념,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을 적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원 지사는 “전통제례를 집전하지 못하는 점을 불편해하거나 괘씸하게 생각하시는 도민이나 제례 관계자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에 대한 비판을 반론하거나 원망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라산신제나 제주의 각 마을제 등은 전통문화로써 도 차원에서도 관심을 두고 복원·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취임 이후 제주의 발전과 번영, 도민의 무사안녕 등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와 탐라시조 건시대제 등 대개 지사가 맡던 전통제례의 제관을 맡지 않아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앞서 홍기철 의원은 “현재 마을제로 진행하는 제주시 화북동 해신제는 조선시대 제주목사가 주관하던 제의인 만큼 도지사가 주관하는 제의로 위상을 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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