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 과격 양상에 경찰 강경 대응방침 천명

세월호 집회 과격 양상에 경찰 강경 대응방침 천명

입력 2015-04-19 16:48
수정 2015-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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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폭력집회”로 변질 판단…10개월만에 물대포 사용노동계 춘투와 맞물려 확산 가능성 우려

경찰이 1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날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이후 벌어진 시위 사태와 관련된 주동자 등을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이 집회가 “불법·폭력 집회”로 변질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정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경찰 74명이 부상했다.

아울러 경찰 차량 71대가 파손됐고 채증용 캠코더와 무전기 등 경찰장비 368개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빼앗기거나 망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뿐 아니라 유가족과 시민도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시위의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강경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날 경찰은 경력 1만3천700여명과 차벽트럭 18대를 비롯한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 등을 동원해 6겹으로 시위대 저지선을 쳤고,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대량으로 살포했다.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물대포 등을 사용한 것은 지난해 6월 28일 보신각 인근에서 쌀시장 개방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마치고 서울 도심을 행진하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4천여명(경찰 추산)을 상대로 한 이래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벽을 허무는 등 참가자들이 예전 집회보다 격렬하고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차벽이 무너지면 바로 청와대에 접근하고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날 상황이었다”고 물대포 등을 사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시위대 일부는 경찰 차량을 부수고 차량 안의 분말 소화기를 꺼내 뿌리거나, 유리창을 깨고 나서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는 등 행태를 보여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일부 과격한 참가자들을 연상시켰다.

시위 현장에서 태극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인 참가자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채증 결과 신원이 확인되면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이 미리부터 차벽을 세우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평화적으로 행진하던 시위대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와 인도를 불문하고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이 사전에 신고된 바 없고, 차벽 역시 시위대가 도로를 본격적으로 점거한 오후 4시 30분 이후에 설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세월호 관련 집회가 노동계의 춘투(春鬪)와 겹쳐지면서 더욱 강력하게 타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서민살리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2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25일 역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적연금강화를위한공동투쟁본부 등의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대동 한마당에는 최소 1만5천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노동절인 내달 1일에는 18년 만의 동시 총파업을 경고한 양대노총이 서울광장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각각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지만 내심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집회·시위 장소에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대신 폴리스라인인 ‘질서유지선’을 치는 방식으로 집회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던 서울지방경찰청의 ‘선선선’ 캠페인도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집회를 주최한 이들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양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경덕 4·16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은 “경찰의 대응은 무자비했고 경고를 하기도 전에 채증을 하기도 했다”며 “시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위압감을 줬고 경고 없이 물리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유가족과 시민, 고등학생까지 연행해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유가족들을 연행해 새벽 2∼3시까지 붙들어놓고, 함께 연행했던 시민들은 아직도 풀려나지 않고 있다”면서 “연행된 시민들이 빨리 풀려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유가족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전날 집회를 주최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지난해 6월 참여연대와 천주교인권위, 흥사단, 전교조 등 전국의 600여개 시민단체들이 망라돼 발족한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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