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의관… 화장실서 간호장교 성추행

이번엔 군의관… 화장실서 간호장교 성추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4-21 19:04
수정 2015-04-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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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중령이 여군 부사관을 성폭행하려다 구속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역을 앞둔 군의관이 회식 도중 간호장교를 성추행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군 당국이 성폭력 가해자는 군에서 퇴출한다는 내용의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장기 복무자에 초점을 맞춰 군의관과 같은 단기 의무복무 장교의 기강 관리는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군 검찰이 부산의 한 군 병원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A대위를 성추행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대위는 지난달 말 자신을 포함한 군의관 4명과 간호장교 4명이 식당에서 회식하던 도중 화장실에서 쉬고 있던 여군 간호장교 B대위를 뒤에서 강제로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A대위는 이달 말 전역을 앞두고 있다. B대위는 A대위를 뿌리치고 부대로 복귀해 성추행 사실을 보고했고, 군 당국은 현재 회식 참석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소 술이 약한 B대위는 회식에 불참하기 위해 선임 간호장교에게 하소연하기도 했으나 강제로 참석하면서 이 같은 사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경기도 해군 모 부대의 중령이 같이 근무하던 여군 하사와 단둘이 식사한 뒤 승용차와 모텔에서 여군 하사를 성폭행하려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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