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前법무 “성완종 두번째 특사에 법무부선 반대”

정성진 前법무 “성완종 두번째 특사에 법무부선 반대”

입력 2015-04-22 23:06
수정 2015-04-22 23: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률가 상식 따른 것…두 번 사면은 부적절하다 생각”

’행담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2007년 12월 특별사면은 실무 부처인 법무부가 반대했다고 당시 정성진(75) 법무부 장관이 22일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무부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볼 때 성 전 회장이 이미 한 차례 사면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법무부 내부의 반대는 법률가의 상식에 따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의 사면권은 예외적으로 행사돼야 하는데 한번 사면한 분을 또 한번 더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무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었는데 종국적으로 성 전 회장이 특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그가 어떤 경위로, 누구를 통해서 사면을 받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성 전 회장은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기업인 중에서도 특별하지 않아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다만 좀 늦게 특사 대상자가 됐다는 건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사면심사위원회가 없었다”며 “사면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라 법무부에서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나 검토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데 그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청와대에 요청한 사람을 묻는 말에 “사면 업무는 주로 법무장관, 청와대 비서실장·민정수석, 대통령이 만나서 이야기한다”며 “당시 장관이 정성진 법무장관이었으므로 (물어보면) 이 부분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