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측근 고강도 조사…로비 물증 확보 총력

검찰, 성완종 측근 고강도 조사…로비 물증 확보 총력

입력 2015-04-25 17:42
수정 2015-04-25 17: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자금 사용 내역 적은 ‘장부’ 존재 확인…자금 흐름 추적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주요 물증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팀은 25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용기(43)씨를 강도 높게 조사하면서 ‘로비 장부’가 실제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숨겼는지를 캐물었다.

두 사람은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기업 본사 등을 처음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내역 등이 담긴 주요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기 전 회사 자금과 관련한 주요 서류를 숨겼으며, 압수수색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차량을 동원해 범죄 혐의의 중요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가려내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의 증거인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핵심 자료가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비자금 내역서 일부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박 전 상무와 이씨 등이 여전히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팀으로서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깰 추가 물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사팀은 로비 장부 수색과 별도로 이날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 또 다른 수행비서 금모씨 등을 불러 생전 행적을 복원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씨와 금씨는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청양지역에 출마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캠프를 찾아 3천만원을 전달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 진척 상황으로 미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성완종 리스트의 핵심 당사자인 이 총리나 홍준표 경남지사 측 관계자들이 검찰에 불려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후 늦게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수행비서 이용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