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인 줄 알았는데’…성매매 알선 업주 대거 적발

‘사우나인 줄 알았는데’…성매매 알선 업주 대거 적발

입력 2015-04-30 07:32
수정 2015-04-30 0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성 전용 사우나에 밀실을 꾸며 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사지 자격이 없는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마사지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사우나 업주 오모(2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업소에 고용돼 성매매하거나 손님을 안내한 종업원, 성매매한 남성 등 3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서울 강남·송파·중구 일대에 남성전용사우나를 차려놓고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사우나와 비밀통로로 연결된 밀실에서 남성 손님들에게 7만∼16만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예약을 받아 은밀하게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문 후기를 인터넷에 올린 사람에게는 무료이용권을 주며 적극적으로 손님을 끌어모았다.

사우나 출입구 등 주요지점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달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우나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달 초부터 광역단속팀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여 이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남성전용사우나 8곳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전한 휴식 공간이 돼야 할 사우나에서 불법·퇴폐행위를 일삼는 업주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