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상처”…옛 동료 비난받은 ‘론스타 저격수’

“시민단체 상처”…옛 동료 비난받은 ‘론스타 저격수’

입력 2015-04-30 16:01
수정 2015-04-30 16: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론스타 뒷돈’ 장화식 전 대표 재판…변호인 “피해보상금” 주장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구속기소된 장화식(52)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의 재판에서 옛 동료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같은 단체 이대순 공동대표는 “사익을 위해서 시민단체를 이용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존립을 흔드는 행위”라며 장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법정에서 판단할 문제지만 옳든 그르든 (장 전 대표는) 시민단체 임원 지위를 이용했다고 오해할 소지가 많다”며 “이는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해서는 안 되는 행동”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 입장에서는 시민의 신뢰가 조직의 근간”이라며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거나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고 판단됐다면 장 전 대표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장 전 대표의 변호인은 장 전 대표가 유회원(65)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로부터 금전보상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과거 외환카드에서 해고됐던 것에 대한 피해보상 성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장 전 대표는 외환카드 해고자 8명 중 유일하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며 단체의 설립목적에 피해자의 피해구제도 있는 만큼 배임이 아니라 오히려 센터의 활동 성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 전 대표와 이 공동대표는 2004년 단체 설립 당시부터 2011년까지 7년간 함께 활동한 오랜 동료다.

그러나 이 공동대표는 “사건에 대한 언론의 뭇매가 10일 넘게 쏟아지며 적은 월급으로 10년∼20년씩 일한 시민단체 상근자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며 시민단체 임원 지위를 이용했든, 오해였든 금품 수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론스타에 대한 활발한 감시활동으로 ‘론스타 저격수’로 불렸던 장씨는 2011년 9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형사재판 중이던 유 전 대표의 탄원서를 써주는 대가로 8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