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집 불은 전등에서 시작”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집 불은 전등에서 시작”

입력 2015-05-07 14:31
수정 2015-05-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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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감식 토대로 수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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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26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이후 경찰관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유자인 배모씨의 집이다.
연합뉴스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씨 집에서 난 불은 전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씨 집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곳이 작은방 전등쪽이다고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국과수는 발화 원인과 관련해 “전기 합선 가능성, 사람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집 옆에 있던 배씨 형과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나기 전에 누군가가 드나든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

폐쇄회로TV 분석 결과 배씨도 불이 나기 전에 집에서 나갔다가 불이 난 뒤에 돌아왔다.

경찰은 특별한 침입 흔적이나 방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배씨는 그동안 “내가 집에서 나가고 난 다음에 불이 난 점이나 불이 나기 며칠 전에 기자 일행이 와서 수상한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와 배씨 주변인물 진술을 토대로 화재 수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종결하지는 않았다”며 “지금까지 방화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에 있는 배씨 집에서 불이 나 주택 1채와 집 안에 있던 골동품, 고서적이 탔다.

배씨는 훈민전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숨기지 못한 해례본 극히 일부를 집 안에 뒀는데 누군가가 훔쳐갔거나 불에 탔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해례본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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