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남부 호우·강풍…항공편 결항·피해 잇따라

제주 등 남부 호우·강풍…항공편 결항·피해 잇따라

입력 2015-05-11 22:40
수정 2015-05-11 22: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간당 최고 50㎜ 내려…내일 아침까지 강한비 예상

11일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시간당 최고 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여기에 강한 바람과 돌풍까지 불어 제주와 연결되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고 빗길 교통사고 등 각종 피해도 속출했다.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서는 오후 9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423.5㎜, 윗세오름 418.5㎜, 성판악 367.5㎜ 등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산간 이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10∼40㎜이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며 태풍센터 257.5㎜, 강정 235.5㎜, 서귀포 204㎜, 모슬포 177.5㎜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오후 들어 항공편 결항·취소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진에어 326편이 강풍으로 결항하는 등 오후 9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항공편 132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도 66편에 이르는 등 제주공항 대합실은 대기하는 이용객들로 붐볐다.

김해공항도 오후 9시 현재 저시정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제주와 연결되는 35편의 항공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은 시간당 10∼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9시 현재까지 전남 거문도 195mm, 고흥 87.5mm, 완도 76mm, 경남 하동 66㎜, 남해 50.5㎜, 거제 39.5㎜, 지리산 32.5㎜, 사천 3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호우와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57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의 한 도로에서 시외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 장모(55)씨와 승객 박모(43·여)씨 등 4명이 다쳤다.

오후 4시 48분께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에 이모(58·여·서울)씨 등 관광객 2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에 고립돼 구조되는 등 오후 9시 현재까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3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7시 29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상점에서 돌출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는 등 광주지역에서도 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중부지역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나 강수량은 남부지역보다 적었다.

오후 9시까지 충남 서산·부여 14.5㎜, 아산 13㎜, 경기도 의정부 12.5㎜, 여주 12㎜, 안성 1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해상으로부터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어 호우특보구역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사이 남부지역과 제주도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숙희, 김준범, 김준호, 변현철, 윤태현, 이우성, 전창해, 조정호, 황봉규, 허광무, 형민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