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가 ‘잠수함 부실’ 묵인 예비역 해군 장교 영장

취업 대가 ‘잠수함 부실’ 묵인 예비역 해군 장교 영장

입력 2015-05-15 11:23
수정 2015-05-15 16: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품 성능문제 눈감아주고 현대重 취업한 혐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잠수함 인도과정에서 성능 문제를 눈감아주고 납품업체에 취업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예비역 해군 중령 임모(57)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수단은 전역 후 일자리를 주는 대가로 평가서류 조작을 부탁한 혐의로 임모(68) 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상무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임씨는 2007∼2009년 해군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으로 일하면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14(1천800t·KSS-Ⅱ)급 잠수함 3척의 평가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성능에 문제가 있는 잠수함을 인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씨가 잠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의 결함을 알면서도 적격 판정을 내려 잠수함을 무리하게 납품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214급 잠수함 도입사업에는 1조2천700억원이 투입됐다. 합수단은 임씨의 평가조작으로 현대중공업이 기한 내에 납품하면서 지체상금을 아끼고 정부가 그만큼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임씨는 2009년 12월 214급 잠수함 가운데 3번함인 안중근함을 인도받고 이듬해 현대중공업에 취업했다. 검찰은 임씨가 성능문제를 묵인하는 대가로 해군사관학교 선배인 임 전 상무로부터 전역 후 일자리를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해 부정처사후수뢰혐의도 적용했다.

합수단은 임씨가 퇴직 공무원 취업규칙을 어겼는지도 검토 중이다. 합수단은 올해 2∼4월 두 차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잠수함 건조·인수평가와 취업 관련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확인하고 13일 두 사람을 체포했다. 임씨 등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 결정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