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10대 ‘수익률 2배’ SNS에 거짓 글…1억원 가로채

간 큰 10대 ‘수익률 2배’ SNS에 거짓 글…1억원 가로채

입력 2015-05-19 09:13
수정 2015-05-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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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을 미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자를 유도하는 거짓 글을 올려 거액을 챙긴 10대가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단기 고액배당 투자를 권유하는 글을 올려 1억4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19)군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본명을 숨기고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단기 투자자 모집, 투자금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수익률은 원금의 1.95배에서 2.5배, 6개월 후 원금과 이자 모두 지급’, ‘저희 회사에서 만든 하이힐이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백화점에 입점합니다’라는 거짓 글을 올렸다.

무직이었지만 직업도 거짓으로 꾸몄다.

블로그에 여성 하이힐 제조업체 대표, 외제차 리스사업자, 부동산 매매업, 최연소 아시아 로비스트, 패션모델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꾸몄고 그럴듯한 사진도 올렸다.

경찰은 A군이 한때 팔로어(follower)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SNS와 인터넷에서 유명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사업계획서도 보지 않고도 피해자들은 A군에게 돈을 보냈다.

21명이 1억400만원을 보냈는데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2천600여만원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는 주로 20대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피해자 중 한 사람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아 가로챘고 누나 명의의 휴대전화를 썼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룸에 살던 A군은 사기로 가로챈 돈을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고소로 검거될 때도 A군은 다른 투자사기를 계획 중이었고 같은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자와 사기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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