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권투선수 출신인데”…주민 협박해 돈 뜯어

“국가대표 권투선수 출신인데”…주민 협박해 돈 뜯어

입력 2015-05-20 07:45
수정 2015-05-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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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생활비 등 명목으로 돈 뜯어낸 ‘동네조폭’ 구속

국가대표 권투선수 출신임을 내세우며 주민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50대 ‘동네 조폭’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 을지로6가 인근을 배회하며 주민의 돈을 빼앗고, 2년간 돈을 내지 않고 사무실을 사용한 혐의(상습공갈, 상해)로 윤모(50)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이 권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며 지방 폭력조직 두목과 친구라는 점을 과시하며 위화감을 조성했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피해자 강모씨로부터 29차례에 걸쳐 용돈과 생활비, 밥값 등 579만 3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뜯어낸 생활비 명목도 여관비, 항공요금, 자녀 교복비, 사우나 요금 등으로 다양했다.

윤씨는 다른 피해자 하모씨에게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이 있고 을지로에 오면 을지로법이 있다’고 위협해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9개월간 사무실을 쓰면서 24개월치 임대료 96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주먹과 발로 이들의 얼굴과 가슴을 때려 상처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윤씨가 1987년부터 이듬해까지 2년간 권투 국가대표 웰터급 상비군 선수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경기를 치르거나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사실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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