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후 재오픈, 중환자실 의료진 보호장구 전원 착용, 출입 통제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에 감염된 90번 환자가 입원해 내과계 중환자실을 ‘코호트 격리’했던 대전 을지대병원의 응급실이 72시간 폐쇄된다.9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응급실을 72시간 폐쇄, 소독을 끝내고 재오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현재 CPR 진료를 받는 환자가 있어서 이 환자의 치료가 끝나는 순간부터 적용된다.
또 메르스 대책본부의 결정에 따라 코호트 격리됐던 내과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방진복과 N95마스크, 고글, 장갑을 착용토록 했으며, 환자들의 입퇴원은 물론 의료진의 출입도 통제했다.
외과계 중환자실 또한 당분간 외부인의 면회도 금지된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90번 환자는 지난 6일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내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뒤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90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책본부는 90번 환자가 머물렀던 을지대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 대해 ‘코호트 격리’조치를 내린 바 있다.
코호트 격리란 환자 발생 병동의 의료진과 환자 전원을 격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부 의료진들이 방진복 등의 보호 장구 없이 수시로 내과계 중환자실을 출입해 논란이 일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들에게 방진복, 고글 등의 보호장비를 지급해 진료토록 지시하는 등 메르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응급실 내 CCTV를 분석해 90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추가로 찾고 있다. 이 시간대 병원을 방문했던 시민은 병원으로 연락해 후속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