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15.3m, 사상 최저 수위에 3m 근접…수자원공사 “이달말 113m 예상”
계속되는 가뭄으로 올해 5월 월별 수위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충주댐의 최근 물 유입량이 예년의 절반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권관리단은 9일 “작년부터 지속된 강수량 부족에 따라 최근 한강수계를 중심으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작년부터 지금까지 충주댐 강수량은 예년의 67%, 유입량은 4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4년의 경우 강수량은 예년의 70%, 유입량 42%였으며, 올해는 강우량 56%, 유입량은 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충주댐 수위가 115.82m를 기록해 1985년 댐 완공 이후 5월 수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수위는 더 내려가 9일 현재 수위는 115.3m다. 만수위(141m)보다 25m 이상 낮다.
충주댐은 용수 비축 방안 ‘주의 단계’에 해당돼 이미 지난 3월 25일부터 하천 유지 용수를 초당 10.6㎥ 감축했다.
하루 방류량을 80여만t 줄인 셈으로 방류량과 연동하는 발전량도 감소했다.
수자원공사는 “하류지역 용수 부족을 막기 위해 선제적 용수비축 방안에 따라 댐을 운영 중”이라며 “가뭄이 계속돼도 이달 말까지는 댐 수위가 113m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들어서도 가뭄이 계속될 경우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다.
댐 수위가 계속 내려가 정상 운영 최저수위인 110m까지 달하면 농업용수 공급과 발전이 전면 중단되고 생활용수 공급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충주댐의 사상 최저 수위는 가뭄이 극심했던 1994년 6월 29일의 112.3m였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충주댐을 방문해 “이달 말까지는 한강수계 댐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에도 강수 부족이 지속되면 추가 조치를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상황 악화에 대비해 각 가정과 사업장의 절수 생활화와 물부족 극복을 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물절약 운동 동참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