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짜리 자전거 고장… 자동차 사고로 위장 보험사기

2000만원짜리 자전거 고장… 자동차 사고로 위장 보험사기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5-06-16 00:10
수정 2015-06-16 02: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고 장소 진술 엇갈려 들통

자전거 인구 1200만명 시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고급 브랜드 자전거들이 유행하면서 자전거보험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고가의 자전거를 자동차로 들이받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 내려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 김모(46)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로 서울 한강변을 달리다 넘어져 파손되는 사고를 냈다. 김씨의 자전거는 프레임만 900만원으로, 총 2000만원 상당의 값비싼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이었다. 수리비를 걱정하던 김씨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인 강모(58)씨와 함께 자동차와 부딪친 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 내기로 입을 맞췄다. 김씨의 자전거는 강씨 소유로, 추돌 차량은 김씨 소유 승용차로 정했다. 자전거 수리업체 사장 조모(64)씨는 부품값을 부풀려 받기로 하고 김씨에게 1490만원짜리 수리 견적서를 발급했다.

김씨는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 “실수로 자전거를 쳤다”며 1500만원 보상을 청구했다. 강씨는 사고로 몸을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해 합의금 50만원도 챙겼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 행각은 김씨와 강씨가 보험사 직원에게 서로 다른 사고 장소를 지목하면서 들통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6-16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