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잠수함 장비결함 묵인 前해군 대령 영장기각

신형 잠수함 장비결함 묵인 前해군 대령 영장기각

입력 2015-06-21 10:54
수정 2015-06-21 1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비 결함을 묵인하고 신형 잠수함을 인수한 혐의로 청구된 해군 예비역 대령 이모(55)씨의 구속영장이 21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의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방위사업청 잠수함사업평가팀장이었던 이씨가 2007∼2009년 해군이 현대중공업에서 받기로 한 214(1천800t·KSS-Ⅱ)급 잠수함의 위성통신 안테나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에도 묵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영장을 청구했다.

현대중공업은 문제의 통신장비를 교체할 테니 일단 잠수함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씨는 시운전조차 생략한 채 조작된 성능평가결과서를 토대로 잠수함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은 이씨의 협조로 하루 5억8천435만원의 지체배상금을 아꼈지만, 정부는 부실 잠수함 인수로 상당액의 혈세를 낭비한 셈이됐다.

검찰은 이씨가 상부의 지시를 받고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영장이 기각되면서 윗선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