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들 ‘체포놀이’로 멍투성이… 맞은 애만 있고 때린 애는 없다고?

자폐 아들 ‘체포놀이’로 멍투성이… 맞은 애만 있고 때린 애는 없다고?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5-06-30 23:34
수정 2015-07-01 03: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피해 주장 부모 온라인서 호소 가해자 지목된 학생 부모 “억울”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동급생끼리 일명 ‘체포놀이’(범인으로 지정된 사람의 두 손을 움직이게 못하게 한 뒤 목을 뒤로 젖히는 놀이) 도중 일어난 폭행 사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폭행당한 A(9)군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자폐 아동인 데다 폭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가해 아동들이 A군의 신체 일부를 잡아 뜯는 보복 폭행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A군 부모는 30일 몸 곳곳이 멍든 A군 모습과 해당 학교가 증거와 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만 취했다는 내용의 글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A군 부모는 “(아들이) 같은 반 급우에게 체포놀이로 위장된 폭행에 수시로 끌려다녔다”며 “지난 5월 13일에는 어른들에게 털어놓았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들에게) 정강이를 발로 차이고 화장실에서 성기를 잡아 뜯기는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A군 부모는 지난 5월 11일 아이의 팔, 배 등에서 멍을 발견하고 다음날인 12일 담임교사를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사는 관계 기관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관련 학생들을 불러 사실 여부만 확인했다. 통상 2주일 안에 열리도록 돼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는 학교가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17일이 지난 5월 29일에야 열렸다. 학폭위는 ‘2015년 종업식 때까지 한 교실에서 가해 학생들의 접촉 및 보복 행위 금지, 학생 및 학부모 특별 교육 각 2시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A군 부모는 “현재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으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부모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해당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때리거나 꼬집거나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2차례 진행한 같은 반 학생들의 개별 면담에서도 목격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폭위를 4차례나 개최할 정도로 학교 측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재심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생활교육과의 사실 확인을 거쳐 학생인권옹호관을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은 13일 송파구 숯내공원에서 개최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1구간)’ 착공식에 참석했다.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잠실동 삼성교까지 총 4.9km 구간의 탄천 제방도로와 하단도로의 통합 정비 및 구조개선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남권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동부간선 우회도로 기능 확보를 통한 지역 간 이동성과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총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1구간은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광평교사거리까지 0.6km(왕복 6차로), 2구간은 광평교사거리에서 삼성교 북단까지 4.3km(왕복 4~6차로)다. 이번 착공식은 1구간 공사에 대한 것으로 2005년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20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많은 행정절차와 난관을 넘어 계획된지 무려 2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어 감회가 크다”라며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니라 서울 동남권 교통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선을 통해 동남권 교통
thumbnail -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7-0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