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친구라면 아베 잘못 바로잡아 줘야”

“오바마 대통령, 친구라면 아베 잘못 바로잡아 줘야”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6-30 23:34
수정 2015-07-01 01: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訪美회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가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사죄를 거듭 촉구했다. 김 할머니는 30일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미지 확대
김복동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1일 미국 워싱턴DC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한 김 할머니는 이날 버지니아주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아직 우리는 해방이 안 됐다”며 “이 문제가 끝나기 전에 죽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가 주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직접 시위를 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설령 과거에 일본 일왕이 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아베가 정권을 잡고 있으니까 마땅히 자기 조상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하고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아직도 자기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일 간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한 일본의 재무장화 움직임을 겨냥, “과거의 잘못을 배우지 못한 일본이 이제는 전쟁 준비를 한다는데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 대통령도 그렇다. 큰 나라 대통령이라면, 또 친구라면 아베의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1992년에 시작해 1185회를 맞는 수요시위가 서울이 아닌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김 할머니는 또 30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위안부 참상을 증언하고, 2일에는 캐서린 러셀 국무부 세계여성문제 전담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시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와 워싱턴 정대위(회장 이정실), 워싱턴 시민학교(이사장 양현승 목사), ‘풍물패 한판’(대표 박기웅), ‘미주희망연대 워싱턴’(대표 신행우)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또 중국과 베트남 시민단체는 물론 데니스 핼핀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 등 미국 내 지한파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상을 고발하고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는 김 할머니를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또 최우수상 개인 부문에는 그리다협동조합의 유경희 대표, 단체 부문에는 대한어머니회 서울시연합회(단체)를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노무사 김재진씨와 송파구 수어사랑 봉사단장 최상유자씨, 동작맘모여라(단체)가 선정됐다. 오는 11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시상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7-01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