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9신화호’ 선원 8명 하룻밤새 30㎞ 표류하다 구조

실종된 ‘9신화호’ 선원 8명 하룻밤새 30㎞ 표류하다 구조

입력 2015-07-10 10:57
수정 2015-07-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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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어제 저녁 갑자기 우현으로 기울더니 침몰” 진술

실종된 어선 9신화호(69t)의 선원 8명이 하룻밤 동안 표류하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오전 10시 5분께 국제 여객선 리자오오리엔트호(2만5천58t)로부터 인천 옹진군 가덕도에서 남서쪽 방면 22㎞ 해상에서 “부유물 위에 사람이 타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구조기다리는 ’9신화호’ 선원들
구조기다리는 ’9신화호’ 선원들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오전 11시께 인천 옹진군 가덕도에서 남서쪽 방면 22㎞ 해상에서 지난 8일부터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어선 9신화호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선원들은 건강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유물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선원들의 모습.
평택해양경비안전서
해경은 이 물체에 지난 8일부터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어선 9신화호 선원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에 318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했다.

318함은 오전 11시 25분께 현장에 도착, 고속단정을 내려 스티로폼 부유물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선원 8명은 한국인 2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1명 등이다.

9신화호 선장 이모(49)씨는 해경측에 “어제(9일) 저녁 7시쯤 배가 갑자기 우현으로 기울더니 침몰했다”고 진술했다.

선원들은 건강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충남 서산 대산항을 통해 서산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9신화호는 8명이 승선해 지난달 26일 충남 태안 신진도에서 출항한 뒤 지난 8일 오후 7시 5분부터 위치보고가 되지 않았다.

이에 선주는 10일 오전 8시 24분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주변 해상을 수색하는 한편, 인근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이나 어선에 9신화호 관련 물체를 발견할 경우 신고해달라고 전파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해경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상에서 발견된 부유물로 미뤄 9신화호는 가덕도 남서쪽 방면 51㎞ 지점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후 사각형 스티로폼 부유물에 탄 선원 8명은 하룻밤새 북동쪽으로 30여㎞를 표류하다가 구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선원들이 안정을 취하고나면 교통방해죄(과실 또는 고의선박매몰 혐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리자오오리엔트호는 평택항과 중국 일조항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으로, 이날 오후 평택항에 입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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