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질식사 6살 남아의 母 이틀째 행방 묘연

청주 질식사 6살 남아의 母 이틀째 행방 묘연

입력 2015-07-23 15:59
수정 2015-07-23 15: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소 우울증 증세…집 나가기전 수백만원 빌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6살 남아 질식사 사건과 관련,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30대 어머니가 이틀째 행방이 묘연해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23일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인 A(35·여)씨가 지난 21일 오후 11시 20분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택시를 탄 것을 확인, 행적을 추적해왔다.

A씨는 약 1시간 뒤인 지난 22일 오전 0시 45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에서 내려 한 모텔에서 투숙했다가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 빠져나갔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가 대전의 모텔에서 빠져나간 것까지는 확인했다.

그러나 그 이후 A씨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지금까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지인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집이 있는 청주로 다시 돌아오거나 고향인 진천으로 갈 수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 지역들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강력팀 3개팀을 동원해 A씨가 사라진 지역의 CCTV와 도로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남편에게 자신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A씨가 집을 나서기 전 지인으로부터 수백만원의 돈을 빌렸다”며 “도주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겪었고, 집 내부 곳곳에 남편을 원망하는 낙서를 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