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5천원…” 터미널서 ‘푼돈 차비 사기’ 30대

“하루 1만5천원…” 터미널서 ‘푼돈 차비 사기’ 30대

입력 2015-08-05 08:35
수정 2015-08-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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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를 빌려 달라’며 버스터미널에서 행인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을 일삼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안모(34)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이천, 강원 원주의 버스터미널에서 행인 9명에게 “집에 갈 차비가 부족하다”며 접근해 총 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돈을 빌리면서 행인들에게 자신을 원주 소재 대학교의 학생이라고 속였다.

또 과거 사촌 누나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를 불러주며 “이 전화로 계좌번호를 보내면 돈을 갚겠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성추행·병역법 위반 등 전과 11범인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하루 1만5천원을 목표로 잡고 100일 동안 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행인에게 받은 돈으로 버스를 타고 서울과 근교를 오가는 생활을 했으며, PC방에서 주로 숙식을 해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행은 ‘빌린 돈을 보내달라’며 문자메시지가 빗발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실제 번호 주인이 국민 신문고에 내용을 올리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피해금액이 소액이라 피해자들의 신고는 없었지만 안씨가 가로챈 돈은 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검거 당시에도 서울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행인에게 돈을 빌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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