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 재개원 한달…메르스 딛고 정상화 ‘속도’

평택성모병원 재개원 한달…메르스 딛고 정상화 ‘속도’

입력 2015-08-06 11:28
수정 2015-08-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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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층 입원병동 만실·간호사 모집…외래환자도 90% 회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진원지인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이 재개원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병실이 입원환자로 모두 채워지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6일 평택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7∼8층 병동 6인실 15곳과 5인실 4곳을 4인실로 개조, 34개 병상을 줄여 재개원했다. 다인실 운영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 해소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다.

8층 병동 8104호실에 입원했던 메르스 1번 환자 등 7∼8층 병동 입원환자 34명과 간호사 3명 등 모두 37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7∼8층 병동 34개 병실(114개 병상)이 환자로 가득 찼다. 지난 2월 2일 문을 연 평택성모병원은 개원 초기라 4∼9층(5층 일부 산후조리원 포함)의 병동 가운데 7∼8층 병동만 운영해 왔다.

평택성모병원은 이에 따라 6층 병동도 추가로 운영하기로 하고 경력간호사 채용공고를 낸 상태다.

외래환자 수도 메르스 사태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환자가 가장 몰리는 월요일의 경우 메르스 발병 전 700∼800명이 찾았는데 지난 3일에는 685명이 내원했다.

다른 요일에는 600명가량의 외래환자(건강검진 포함)를 진료했는데 지난 4일 530명, 5일 538명의 환자를 받았다.

유선영 원무과장은 “병원 정상화에 3∼4개월 이상 경과돼야 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믿고 찾아주시는 평택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 원무과장은 “소아과 산부인과 쪽이 다른 과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데 진료과 특성상 아직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첫 진원지란 오명이 있었지만 감염병에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평택성모병원은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같은 달 29일부터 휴원에 들어갔고 직원 270여명은 5월 20일∼6월 1일 차례로 자가격리됐다가 6월 13일자로 모두 해제됐다.

이후 훈증소독 등 3차례에 걸친 내부소독, 입원실 환경개선,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한 병원 내 감염 원천차단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지난달 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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