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분신 최현열씨 부친 항일독립운동”

“일본대사관 앞 분신 최현열씨 부친 항일독립운동”

입력 2015-08-12 15:57
수정 2015-08-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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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최씨 부친 독립만세 참여, 유공자 추서는 안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집회에서 분신한 최현열(81)씨는 민간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도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서구에 사는 최씨는 2013년 5월 처음으로 시민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활동을 격려한 뒤 이듬해 4월부터 후원회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소식을 접했다며 사무실을 찾았다고 시민모임 측은 전했다.

최씨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미쓰비시 중공업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있을때마다 법정에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할머니들을 격려하는 등 평소 국권회복과 민족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고령에도 지지활동을 해주고 함께 해줘 고마운 인상을 받았다고 시민모임 관계자는 말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1932년 6월 조선 독립을 위한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독립유공자 추서는 되지 않았다고 시민모임은 소개했다.

최씨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지 않은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아버지에 관한 자료를 소장 중이라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시민모임이 추진한 광주·전남 일제 역사 강제노역 현장 답사에 참여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제 강점기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광주 남구 구동 광주공원 현충탑을 둘러보고 나서 “일제 강점기 시절 이 근처에 일본인 마을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신사가 들어섰다”며 “소학교 시절이라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매월 한 번씩은 이곳에 왔고 해방 후 어르신들이 연장으로 부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학교에서 애들에게 종이에 뭔가 적어주면서 위패에 모시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몰랐지만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신으로 일본 천황의 조상신으로 알려짐)라고 적힌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아베 정부가 진실마저 부정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현실에 항거하려고 분신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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