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엄정 수사 촉구
지역 일간지 기자의 공무원 폭행 시비 사건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사건을 수사하는 제주서부경찰서는 24일 “참고인과 피의자 진술, 증거물을 자세히 분석하고 나서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또 기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시청 소속 백모(57) 국장의 투신 사고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안정이 중요한 만큼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투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제주시 연동 모 아파트 사거리에서 제주지역 모 일간지 기자와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기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1일 오전 11시께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K씨를 참고인 조사한 뒤 22일 오후 7시께 해당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해당 기자는 폭행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현장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국장은 23일 오전 5시 40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4층 건물에서 투신,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백 국장은 투신하기 직전인 오전 5시 16분께 해당 기자를 비난하고 사건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일부 제주도의원 등에게 보내기도 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4일 성명을 내어 지역 일간지 기자의 공무원 폭행 시비에 대해 “수사 당국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이 사건은 개인 간 폭행 시비를 넘어 공직사회와 언론이라는 특수한 관계가 얽혀 있다”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폭행의 진위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